2009. 2. 8. 21:46
만한사전 전자책 - 국립중앙도서관 전자도서관에서 원문통합검색란에 '만한사전' key-in
대지문화사 1995년 발행한 김득황교수의 저술로 발행하게된 경위를 저자가 쓴 책의 머리말을 통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일찌기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강희시대에 제작한 청문감을 기초로 독,불 어역 만주어 사전이 나왔고 1875년에는 Ivan Zakharoff의 만-러사전이 편술되었다.
일본에서는 해방 전 동양학 연구의 융운을 타고 우전정羽田亭의 만화滿和사전이 나오고 해방후에도 만주구어기초어휘집이 나오고 경도대학에서는 막대한 인력과 재력을 투입하여 1966년에 만,한,몽,장,회 5족어를 대역한 오체청문감의 번역을 완성하였다. 실로 경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와싱톤대학의 Jerrg Norman이 만한사전(A Concise Manchu-English Lexicon)을 편찬하여 만주어 학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만주어와 깊은 관계를 가졌던 우리나라는 이 영역에 있어서 아직도 공백상태에 있다. 이제 우리도 무엇인가 하여야 하며 이 빛나지 않는 만주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용기를 주어야 하겠다.
나는 만주어 학자는 아니지만 만주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고조선사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하다가 우연히 만주어와 인연을 맺게된 지 반세기가 넘었다. 처음에는 다른 외국인들이 만든 사전에 못지않은 만한사전을 펴내려는 야심을 가졌으나 나는 어느덧 내일 일을 알 수 었는 대질의 고개에 서있고 이에 더하여 10수년동안 고통을 받고 있는 안근무력증으로 언제 내 안근의 활동이 정지될 지 알 수 없으므로 독자를 만족시킬 만한 사전의 편찬이라는 것을 단념하고 다만 얼마 안되는 어휘라도 풀어놓는 것이 나의 의무로 생각하여 미진하나마 이 작은 사전을 내놓게 되었다.
이 사전에 혹시 해석을 잘못이나 발음의 표기는 물론이고 한글의 표기에도 잘못된 점이 있으리라고 생각되는데 이 미진한 부분은 후학들의 보완에 맡기도록 하고 다만 나로서는 이 불완전한 책이 적은 수의 만주어 학도들에게 얼마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다행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이 변변치않은 책을 엮으면서 북경에 다섯차례나 내왕하며 적지않은 어려움도 있었으나 어떻든 4년여만에 빛을 보게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범례 >
1. 이 작은 사전에서는 만주어에서 흔히 쓸 수 있는 보통용어의 어휘를 모아 수록하였다.
희귀한 동식물이나 관아,관직,의례,군기,예술,고어등에 관한 자세한 어휘는 될수록 싣지 않도록 하였다.
2. 여기에 올린 어휘는 오체청문감, 청문총회,만한육부성어,Jerrg Norman의 A Manchu-English Lexion과 우전정의 만화사전등을 참고로 하여 일상어휘를 뽑아서 수록하였으며 뜻의 해석에 의문이 있는 것은 청문감을 따르도록 하였다.
3. 이 책에는 만주어 원문을 수록하도록 하였다. 근래 중국의 학자를 비롯하여 일본,미국등의 학자들이 만주어를 로마자로 표기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로마자로 만주어를 표기하는 것은 회화에는 편리할 지 모르겠으나 글을 보고 읽는데는 결함도 적지 아니하므로 나는 이책에서 만주문자 원문을 올리기로 하였다.
4. 발음표기는 주로 P.G Von Mollendorff의 만주어문법(A Manchu Grammar)를 수용하면서 일부는 나의 견해대로 표기법을 바꿨다
예를 들자면 C를 Ch로, Ts'를 Ts로, Dz를 J로, Zi를 R'u로 바꾼 것등이다.
5. 만주문자의 표기는 한글로 표기하여야만 가장 정확하나 시류를 따라 로마자 발음기호를 쓰도록 하였다.
6. 역문은 어려운 작업이다. 일부 외국인의 사전에는 오역도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입추를 [가을이 서다]라고 번역하였다. 이러한 오역이 있는 듯한것은 원문 청문감과 청문총회를 참고하면서 오역을 피하도록하고 본뜻을 살리도록 하였다.
7.원문의 번역은 될 수 있는대로 한자사용을 피하고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한국말로 의역하였다.
8.만주어에도 낱말하나에 몇가지 뜻이 있는 것이 많이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몇가지 뜻을 다 올리도록 하였으며 또 한문으로서 한국어화한 낱말도 많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한문을 한글로 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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